내 가족이 아프다는 마음으로 수업해야죠.

2019년 우수 전문가

조경인

현재 하늘빛재활병원 작업치료 팀장, 경동대학교 작업치료학과 외래교수, 홈핏 통증케어 코치님으로 활동 중이신 “조경인 코치님”을 소개합니다.

홈핏 코치로 활동하신지 5개월 만에 우수 코치 뱃지를 단 조경인 코치님은 통증 프로그램에서 회원님들의 수업 만족도가 매우 높아, 홈핏팀에서도 코치님에게 궁금한 점이 많았는데요. 조경인 코치님을 본사로 초대하여 우수 코치 소감과 함께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조경인 코치님!

안녕하세요. 조경인 코치입니다. 저는 12년째 작업 치료사로 재활 병원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현재 외래 교수로 활동을 하며 홈핏 코치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홈핏 코치를 시작한 지 5개월 밖에 되지 않았는데, 벌써 우수 코치가 되었다는 소식에 깜짝 놀랐습니다. 많이 부끄럽기도 하고 쑥스러운데, 좋은 이야기를 나눠드릴 수 있을 것 같아 인터뷰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홈핏 코치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제가 근무하고 있는 병원 직원의 구인 공고를 올리던 도중, 홈핏을 발견했습니다. 요가나 필라테스, 웨이트 분야만 있는 줄 알았는데 수술 후 만성 통증이 있으신 회원님들 집으로 방문해서 운동을 도와줄 수 있다는 점이 꽤나 매력적이었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지원을 했고, 합격을 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도 물리 치료 영역을 공부하고 있지만, 현재 다니고 있는 병원은 신경계 환자분들이 많아 내가 가지고 있는 지식을 활용한 재활 운동을 진행하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홈핏을 통해 회원님들을 만나면 “내가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자리가 되겠다.”싶었죠.

근무하고 있는 병원에서는 뇌졸중, 중추 신경계 손상, 희귀질환을 가지고 있으신 분들을 주로 만났습니다. 홈핏에서는 근육, 관절, 골격에 만성 통증을 가지고 있는 회원님들을 만났습니다. 재활이라는 영역이 상당히 넓기 때문에, 홈핏 수업을 통해서 다양한 회원님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 제게는 소중하고 감사한 일이었죠.

지금까지 어떤 분들을 만나셨나요?

각자 다른 통증이 있는 회원님들을 만났습니다. 목 디스크가 있으셨던 분은 바른 체형을 만들어 드리고 자세를 바꿔드렸습니다. 몸은 절대로 거짓말을 하지 않기 때문에, 회원님의 자세만 봐도 어느 부위가 왜 아픈지 알 수 있었죠.

의사 분께서 제 수업을 신청해주기도 하셔서 놀랐어요. 내과 의사분과 함께 홈핏 수업을 하고 있는데, 손의 통증이 심한 상태였습니다. 첫 체험을 하고 바로 30회를 결제해주셨어요. 오랜 통증은 30회로는 완벽하게 케어할 수 없기 때문에 수업할 때 마다 공을 많이 들이고 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았던 회원님이 있으신가요?

첫 번째 회원님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그분은 뇌졸증으로 몸의 왼쪽에 마비가 오셨고, 당뇨도 있으셔서 눈이 보이지 않으셨어요. 시력이 안 보이면 사실 재활이 성공할 수 없거든요.

심한 병을 앓으면서 낙담하실만 한데, 저랑 수업하는 내내 계속 웃으시면서 수업에 참여해주셨어요. 눈이 안 보이는것쯤은 아무런 불편함도 없다고 생각하셨죠. 저랑 운동하는 내내 힘들법도 한데 오히려 “선생님, 제가 덩치가 커서 선생님이 힘드시죠?”라는 말씀을 해주시는 분이셨어요.

10년 이상 병원에 근무하면서 뇌졸중 환자분들을 많이 만나봤지만, 첫 번째 회원님처럼 밝은 성격을 가진 분은 본 적이 없었어요. 1시간 수업이지만 좀 더 신경 써서 운동을 도와드렸고, 제가 오히려 많이 배웠던 수업이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또 한 번 뵙고 싶어요.

코치님만의 수업 철학은 무엇인가요?

병원 후배들에게도 항상 해주는 말이 있습니다. “내 가족이 아프다.”는 마인드로 회원님을 대하는 것이 제 철학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수업을 성의 있게 할 수 없습니다.

수업은 기술이 아니라 정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얼마나 성의 있게 운동을 도와드리냐에 따라 회원님이 느끼는 점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아무리 기술이 좋아진다고 하더라도, 회원님의 마음을 울리지 않으면 운동 효과가 전혀 없기 때문입니다.

처음부터 회원님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일이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외할머니께서 98세까지 장수하셨어요. 할머니께서 제가 일하던 병원에 입원을 하신적이 있어요. 저는 할머니를 치료할 수 있을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많은 환자들을 만나 왔지만, 할머니 다리 하나 구부리는 걸 못하겠더라고요. 그렇게 많은 환자를 치료했으면서도, 우리 할머니 치료는 못하겠더라고요. 그래서 다른 선생님께 할머니 치료를 부탁했어요.

솔직히 내 가족이 아닌데, 가족이라는 생각으로 치료를 할 수 없죠. 하지만 그때 할머니를 치료해준 선생님께서 할머니를 정말 정성스럽게 돌봐주셨어요. 누구나 가족이 있고 누군가의 아내, 남편, 딸, 아들 일 수 있잖아요. 누군가의 가족인 분을 가족처럼 케어하는 일, 회원님께 믿음을 줄 수 있는 수업 태도가 가장 중요한 제 철학입니다.

홈핏 수업을 하면서 어떤 변화가 있으셨나요?

저는 병원에서 퇴근 후 밤 시간에만 수업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을 만나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수업한 만큼 추가 수당이 들어오기 때문에, 아기 장난감 하나 더 사줄 수 있게 되었죠.(하하)

병원에서는 내가 환자를 기다리는 입장이지만, 홈핏은 제가 회원님을 찾아가고 정해진 횟수만큼 정기적으로 만날 수 있어서 자율적인 부분이 많습니다. 회원님의 통증에 대해 깊이 있는 공부를 하고 기구와 방법도 더 찾아보게 되어, 다양한 수업 케이스 경력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병원 일과 병행하시면 체력적으로 힘들진 않으신가요?

괜찮습니다. 퇴근 후에 집에서 시간을 때우는 것보다, 한 시간이라도 생산적으로 투자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홈핏 수업이 제 삶에 활력을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코치님의 2019년 목표?

2018년에는 병원에서 즐겁게 일을 했고 외래 교수를 하며 꿈도 이뤘으며, 홈핏 코치로 활동하며 영역을 넓혀갈 수 있었습니다. 그전까지는 병원과 집만 다니며 무료한 시간이 많았고 삶이 루즈했어요.

하지만 1년 동안 치료 시간을 쪼개서 강의를 준비해서 수업했고, 저녁에는 홈핏 수업을 하며 쉴 틈 없이 움직였어요. 그전에는 느껴보지 못한 에너지가 차오르는 느낌을 받았죠.

2019년은 작년만 같았으면 좋겠어요. 홈핏 코치로 다양한 회원님들을 만나고 싶고, 부담이 가지 않는 선에서 수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재미있게 수업하고 있습니다.


한 시간 동안 코치님과 인터뷰를 하며 ‘진정성 있는 수업만이 회원님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라는 점을 느꼈습니다. 처음엔 눈도 못 마주치다가 어느새 고개를 들어 회원님의 눈을 바라보고, 지금은 회원님과 공감하며 수업하시는 코치님의 모습. 그리고 가족처럼 회원을 대하는 코치님의 수업 철학에 홈핏팀도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2019년에도 코치님께 좋은 수업으로 많은 회원님을 매칭해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는 홈핏이 되겠습니다. 귀한 시간 내어 인터뷰에 응해주신 조경인 코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Scroll to Top